혹시 지금 빌라 전세를 들어갈까 고민하고 있지 않나요? 요새 전세 사기가 많아서 빌라에 전세를 들어가는 경우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분명 빌라 전세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요새 아파트도 전세사기를 치는 마당에 빌라로 전세를 들어간다? 본인의 선택이니 말리지는 않겠지만 제 가족이라면 무조건 말릴 겁니다.
아파트보다 빌라 전세사기가 많은 이유.
일단 깡통주택부터 이야기해야할까요? 뭐 어렵게 가치니 뭐니 설명 없이 한줄로 말하자면 “매매가 보다 보증금이 높은 주택”으로만 기억하세요. 여하튼 이런 깡통주택은 빌라만이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아파트에서도 종종 볼 수 있죠.
그런데 왜 아파트보다 빌라 전세사기가 더 많은 걸까요? 간단합니다. 오피스텔도 포함해서 빌라나,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할 때 매매가 자주 일어나지도 않고, 세대수가 적습니다. 이게 왜 문제냐고요?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균형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해당 매물이 얼마에 거래되는지 알 방법이 없는 거죠. 요새 인터넷 들어가면 다 알 수 있다고요? 알 수 없으니깐 당하는 겁니다. 특히 신축 빌라의 경우 부르는게 값이라서 실제 매매가는 1억인데, 대충 2억 써놓고, 전세로 1억 5천을 부릅니다. 그러면 경매에 들어가도 임차인은 절대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죠. 이게 제가 1억짜리를 2억이라고 했는데, 실제 업계에서 빌라 거래되는 거보면 3~4배 불러 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도 제가 들어 갈려는 빌라는 거래 정보다 확인했고, 등기부도 깨끗해서 괜찮은데요?
이런 생각이라면 정말 여기만이라도 끝까지 잘 읽으세요. 이번에 빌라 전세사기 유형 뿐 아니라 과거부터 지금까지 미친듯이 일어나고 있는 방법인데도, 법이 개선되지 않는 전세 사기 방법이 있습니다. 또 해당 방법은 매우 많이 아직까지도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죠.
일단 20~30대 사회 초년생이 힘들게 모았던, 부모님 찬스던, 대출을 받던 합니다. 이때 보통 전세로 많이 고려하는 빌라의 가격대는 2억~3억 사이입니다. 중개사를 찾아가 이야기도 잘했고, 집주인도 만났습니다. 난 똑똑하니깐 남들처럼 당하지 않게 집주인 신분증과 등기부 일치 여부까지 전부 확인했죠. 전화번호 숫자 하나하나까지 말이에요.
그리고 계약 당일. 중개사가 나한테 깨끗한 등기부등본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큰 돈이 오고 간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그래도 몇 번이고 확인했으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도장을 찍고, 사인을 합니다. 중개사도 웃으며 응대하고, 집주인도 잘 살라고 응원해주죠.
하지만 이 날 내가 돌아가고 나니 집주인은 명의를 바꿉니다. 어떻게 바꾸냐고요? 자신의 명의가 아닌 미리 구해 놓은 노숙자와 같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돈 몇 푼 쥐어주니깐 고맙다고 명의를 준 사람들이죠.
난 이런 사실을 모르고 전세 만기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이야기하려고 했죠. 그런데 연락이 안됩니다. 보니깐 집주인이 처음 보는 사람으로 되어 있었죠. 그래도 경매로 살던 전셋집이 넘어갔기에 조금이라도 돌려받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계약한 전세 보증금은 2억 3천만원. 그런데 이 집의 감정평가 가격이 고작 1억 5천입니다. 제가 계약했던 집주인은 이런 식으로 갭투자를 통해 수십명의 피해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자. 전세가율을 알 수 없는 빌라이기에 가능한 방법이죠.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전세가율입니다. 물론 명의 변경 방법은 아파트에서도 일어날 수 있죠. 하지만 거의 힘듭니다. 가격대가 비싸고, 주변 실거래 시세가 형성된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깡통 주택을 인위적으로 만들기가 빌라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빌라는 매우 쉽습니다.
빌라 전세 사기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처음부터 들어가지 말자.
우리 나라에서는 유독 월세는 버리는 돈이고, 전세는 모으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 제도가 괜히 우리 나라에만 있는게 아니죠. 이때 전세를 들어갈 때 잘 따져보셔야 합니다. 만약 전세를 대출을 끼고 들어간다면 이자 비용과 월세를 잘 따져봐야 하죠. 또 아파트라면 모를까 빌라에 전세로 들어간다? 요새 보증보험도 보증금 환급이 상당히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확인해도 현재 법률상 절대로 잡아낼 수 없고, 돌려받을 수 없게 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증금이 다시 자신의 통장에 돌아올 때까지 기도를 해야만 하는 환경인거죠. 위에서 제가 예시로 들어드린 전세 사기 방법은 상당히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최근까지 아니 지금도 어디선가는 일어나고 있는 빌라 전세 사기입니다. 그런데 절대로 법에서 고쳐주지 않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깨끗한 빌라에 전세를 들어가고 싶다? 그냥 월세 사세요.
월세는 돈 버리는 건데요? 그래도 월세 사세요. 전세 사기로 한번에 버리는 것 보다 낫습니다.
그래도 전세 보험 믿고 들어갈 건데요? 기도가 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